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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화가가 그린 농촌의 열두달
해남 김순복씨, 색연필 그림 새해달력 ‘화제’
2017년 01월 02일 (월) 21:29:25 정찬남 기자 jcrso@hanmail.net
   
 
   
 
   
 
   
 

농사짓는 틈틈이 그린 농부의 색연필 그림이 입소문을 타고 화제에 올랐다. 

해남군 현산면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는 김순복씨(59세). 1만여 평 땅에 각종 유기농 작물을 철따라 재배하고 있는 평범한 농사꾼인 그녀는 요즘‘농부 화가’로 불린다.

김순복씨의 그림은 농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박한 자연과 사람들, 농가의 일상이 소재이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기 때문에 문구점에서 파는 학생용 스케치북과 색연필이 화구의 전부이다.

그러나 색연필로 그린 정겨운 그림들은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미소가 지어지는 풍경들로 남다른 정취를 느끼게 한다.

3년여 전부터 취미삼아 그리기 시작한 그림을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알아보고, 소문이 나면서 그녀의 그림을 찾는 곳도 많아졌다. 농장에서 열리는 팜파티 단골로 초대받아 전시회를 갖고 있고, 유기농 생산자 단체인 한살림에서 발행하는 신문에도 그림과 글을 연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들의 좋은 반응 덕분에 한살림에서 발행한 새해 탁상달력도 김순복씨의 열두달 계절 그림으로 채워졌다.

탁상달력에 실린 그림들도 시래기 삶기, 모내기, 고추말리기, 벼베기 등 농사 현장의 모습과 함께 일하는 이웃들, 마당을 활보하는 닭과 고양이까지 농가의 소소한 일상이 가득하다.

그림뿐 아니라 시를 짓는 일도 좋아해 자작시도 꾸준히 습작해 오고 있다는 김순복씨, 앞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된 그림책을 발간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들녘에서 만나는 모든 생명이 주인공인 그림책, 농부가 그린 정겨운 동화를 만날 날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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