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출연하는 영화라고 하면 십중 팔구는 다큐멘터리 장르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게다가 동물들의 표정연기는 CG 작업을 통하거나 애니메이션 장르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1월 20일 개봉하는 <베어><연인>의 세계적인 거장 장 자끄 아노 감독의 감동대작 <투 브라더스> 역시 이런 오해를 받을 수 있으나 <투 브라더스>는 동물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100% 진짜 극영화 장르이다.
장 자끄 아노 감독의 역대 작품 중 자타가 인정 하는 최고의 걸작 <투 브라더스>(수입: ㈜미로비젼, 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쌍둥이 호랑이 형제의 눈물 나도록 가슴 따뜻한 여정을 담은 감동대작이다.
동물들을 두고 상황을 만들어 간 것이 아니라 아노 감독과 <에너미 앳더 게이트>의 각본을 쓴 알랭 고다르가 완성시킨 시나리오에 따라 만든, 여느 영화들과 똑 같은 극영화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호랑이의 연기력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실제로 연기를 펼칠 호랑이들을 찾기 위해 프랑스, 태국, 인도 등 세계 각지를 돌며 40여 마리의 호랑이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렇게 해서 선발한 호랑이는 어린 시절과 성장해서의 모습을 연기할 4마리의 호랑이를 포함해 총 22마리다.
놀라운 사실은 캐스팅 이후 호랑이들을 메소드 연기를 가르쳐 촬영했다는 사실. 메소드 연기는 배우가 캐릭터의 감정으로 직접 빠져들도록 하는 연기법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알파치노 등이 메소드 연기의 달인들이다.
소품이나 상대역을 통해 연기에 적합한 최적의 상황을 만들어 준 후 호랑이들이 실제로 상황을 연기하도록 해 촬영했다고. 이러한 메소드 연기에 기초한 호랑이들의 사실적인 연기는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100% 자연스러운 감정에서 우러난 호랑이의 풍부한 표정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를 보기 전이나 보고 나서도 역시 호랑이들의 연기력이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울 것이다.
장 자끄 아노는 동물들과의 작업으로는 이미 실력을 인정 받은 감독. 1989년 이름 모를 곰 두 마리가 주연인 <베어>로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단관 개봉으로 22만 명의 관객동원이라는 당시로는 대단히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던 장본인이다.
호랑이들의 놀라운 호연과 <메멘토>의 가이 피어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레디 하이모어의 조화가 벅찬 감동과 가슴으로 흘리는 뜨거운 눈물로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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