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복지지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섭 국회의원(자유한국당·대구 동구 갑)은 지난 2010년 이후 실시된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구시의 교통약자들에 대한 교통복지 지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12일 밝혔다.

국토부가 발표한 '2016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는 교통복지 종합순위에서 7개 광역시 중 최하위, 17개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

특히 △교통수단 기준 적합률 △보행자 사고율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 등 총 9개 지표 가운데 4개 지표에서 7개 광역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시의 교통복지수준이 전반적으로 계속 하락세에 있다는 것. 2010년 종합순위에서 7개 광역시 중 6위를 기록했던 시는 2012년에도 6위, 2014년 5위, 지난해 최하위인 7위를 기록했다.

세부지표 역시 처참하다. 보행자 사고율의 경우 2010년 6위였지만, 2012년 7위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계속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교통수단 기준 적합률은 2012년 3위에서 2014년 4위, 2016년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별교통수단 보급률도 2014년 2위에서 2016년 급격히 하락, 올해는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다.

더 큰 문제는 대표적인 교통약자로 분류되는 고령자 및 어린이의 사고율이 매 조사 때마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7대 광역시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 종섭 의원은 "이 같은 결과는 시의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편의 수준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고령자와 어린이 사고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라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또 정 의원은 "사고취약 도로, 보행환경 위험도로 개선을 위한 현장점검 및 실태조사 등을 강화하고, 경찰, 전문가들과 협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