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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펜을 든 살인자” 문자 보내고 목숨 끊은 50대 연구원…악의적 보도 자살 의혹
숨진 손 모 씨, 모 언론사 기자와 한국패션센터 건물 대관 문제 갈등 빚어…연구원·노조 측 ‘기자 악의적 보도에 목숨 끊어’
2017년 11월 03일 (금) 23:36:54 김병철 기자 byungchul66@hanmail.net
   
▲ 전국공공연구노조가 한국패션센터 1층 로비에 마련한 손 씨의 분향소 (사진 = 김병철 기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소속 대관 담당 50대 연구원이 모 언론사 기자에게 “당신은 펜을 든 살인자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9분 경 북구 산격동 소재 한국패션센터 지하 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50대 손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번개탄 등이 피운 흔적이 발견돼 이에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손 씨가 직접 번개탄, 페인트통 등을 들고 차량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현재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지난달 31일 손 씨가 목숨을 끊기 전 모 언론사 기자에게 보낸 문자 내용 (사진 =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패션연구원지부 제공)

손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새벽 2시 경 모 언론사 기자에게 “당신은 펜을 든 살인자요. 당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글을 썼지요”, “그동안 얼마나 당긴 글로 인해서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생각해 보았는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함께 숨진 손 씨는 모 언론사 기자와 한국패션센터 건물 대관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 언론사 기자의 지난달 16일, 30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패션센터 대관 업무에 대한 기사의 보도 손 모 씨가 10여년 동안 대관 업무를 담당하면서 ‘갑질’을 해왔다는게 주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사를 통해 손 씨 임의대로 대관 예약을 받고, 대관하려는 업체로부터 사례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측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패션산업연구원지부는 “모 언론사 기자가 보도한 기사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악의적인 보도가 손씨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악의적 보도로 인한 자살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공공연구노조 관계자는 “모 언론사 기자가 패션센터 건물 대관 문제 갈등 과정에서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 등이 드러났고, 이후 부정적인 기사가 여려차례 보도됐다”며 “김 모 기자의 펜이 결국 애꿎은 사람을 ‘살인’ 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조합원 고(故) 손 씨 사망 관련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손 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기자가 이에 대해 모 언론사 기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한편 손 씨의 유족과 공공연구노조는 손 씨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발인을 무기한 연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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