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2일 세계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와 스마트시티 솔루션 개발과 관련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만나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구시와 모빌아이는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첨단운전자보조장치를 택시 등에 탑재해 교통사고 감소 효과와 도로·교통 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시티 솔루션의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모빌아이 장치를 이용해 전방추돌위험, 차선이탈 등 사고예방 정보와 도로장애물, 통행자·보행자 현황, 도로 혼잡도, 위험구간 분석 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컨대 통행자 데이터를 모아 상권 분석의 기초가 되는 유동인구 정보를 제공하고, 교통사고 발생을 실시간으로 인지해 긴급대응시간을 줄이며, 도로 낙하물이나 포트홀(pothole) 같은 사고 유발 요인을 자동으로 인식해 도로관리 서비스의 지능화로 활용하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단순히 모빌아이 장치의 현장 적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하도록 가상데이터캠퍼스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모빌아이는 2017년 약 17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인텔에 인수될 만큼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규모 국책사업인 스마트시티 실증도시 및 5G 기반 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 실증사업 추진 지역으로 선정됐다.

권영진 시장은 "스마트시티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이다. 대구시 전체를 테스트베드로 내놓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며 "모빌아이와의 협력이 기업의 스마트시티 분야 진출과 자동차산업 첨단화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