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저금리 시대에 맞춰 1조 천억 원 규모의 고금리 부채를 모집공채를 통한 저금리로 상환해 재정건전성 유지에 나선다.

대구시 부채 가운데 금리 1.5%를 초과하는 고금리 부채는 지방채 등 1조 천570억 원 규모이다.

대구시는 이 가운데 1조 천300억 원을 증권사를 통한 모집공채를 발행해 2021년부터 7년간 저금리 지방채로 차환(금리하락으로 이미 발행한 채권을 새로 발행할 채권으로 상환하는 것)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렇게 되면 연간 30억 원의 이자가 절감되는 등 앞으로 10년간 300억 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돼 부족한 세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시 김정기 기획실장은 2일 시의회 내년도 예산심사에서 경기불황에 새로운 지방채 발행에 모집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지방채는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고 국내 전체 채권발행시장 규모가 600조 원을 넘어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부채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현재 대구시 부채 규모가 18%를 웃돌고 있는데, 정부의 가이드라인 25%를 넘지 않는 선에서 부채비율을 관리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