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과일 포장용 스티로폼 쟁반(일명 '난좌')을 대체할 종이 쟁반을 개발해 대만과 베트남 수출용 사과에 첫 적용 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가 개발한 쟁반은 사과 크기에 꼭 맞게 만들어져 운반과정에서 사과를 흔들 지리 않게 하면서 상처를 예방한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스티로폼 쟁반은 표면이 매끈해 과일과 간격이 있을 땐 운송과정에서 사과가 움직여 상처가 생기며 통기성과 습기 유지 기능이 전혀 없어 상품 가치를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경북도는 스티로폼 쟁반에 대한 이 같은 해외 구매자의 불만을 접수하고 현지 조사를 벌여 국내 포장재 전문 개발사와 1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신축성과 통기성을 겸비한 맞춤형 종이 쟁반 개발에 성공했다.

경북도가 지난주 대만을 방문해 수출된 사과를 점검한 결과 이 종이 쟁반은 스티로폼 쟁반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그동안 주춤하던 경북 사과 수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종이 쟁반에 대해 2~3개월간 해외 시범 적용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해 국내 유통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30년 동안 당연시돼왔던 스티로폼 과일 포장재가 경북에서부터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