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대보사우나 화재 사건의 업주와 건물관리인 등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대구지법 제3형사항소부(부장판사 강경호)는 대보사우나 화재사건과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목욕탕 업주 A(65)씨에게 금고 2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금고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화재경보기의 경보음 작동 기능을 차단한 건물관리인 B(54)씨에게는 금고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금고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백화점관리운영위원장에게는 징역 1년8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고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던 목욕탕관리인에게 금고 1년2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나머지 피고인 4명에 대한 항소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2월19일 대구시 중구 대보사우나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목욕탕 업주와 건물 상가관리위원장 등 3명은 구속 기소됐다. 나머지 목욕탕 세신사 등은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