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대우를 놓고 중앙부처와 대구시 사이에 책임 논란이 발생했다.

최근 대구·경북에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한 의료인 2,100여 명이 대구로부터 수상을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선별진료소와 보건소 등에 근무하는 900여 명만 수당을 받았고 나머지 1,200여 명을 받지 못했다.

당초 대구시는 2주 단위로 의료진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또 대구시는 4대 보험 제외 여부와 세금 공제 시간이 소요됐다는 지연 사유를 밝히며 책임을 복지부로 돌리기도 했다.

의료인에 대한 대우 문제는 수당뿐만 아니었다. 의료인들의 숙소 및 식사 등의 지원의 미흡함이 지적된 후 전국 각지의 기부와 지원으로 다소 나아졌다. 그럼에도 자원봉사 종료 후 격리장소 지원 등은 여전히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적절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매우 어렵고 감염의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환자 진료를 위해 기꺼이 대구까지 달려와 헌신하는 의료진들에게 당초 약속한 경제적인 보상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구시의 행정적인 책임이든 보건복지부의 지침이 변경된 책임이든 부차적 문제”라며 “관련 내용을 확인해서 원인이 무엇인지 대구시와 복지부가 논의하겠다. 정부의 당국자로서 송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수많은 의료인들과 관계자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며 “정부는 고생하고 계신 의료인분들과 관계자분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예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