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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시련을 극복하고 피워낸 꽃이 아름다워
2007년 03월 19일 (월) 19:38:02 정기상 편집위원 keesan@korea.com
 

    “야 ! 환하다.”

  내장사로 향해 달리고 있었다. 시속 80 km로 달리고 있는 자동차의 속도에도 눈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눈은 그 곳에 붙잡혀 있는데, 자동차는 관성에 의해 이미 지나치고 난 뒤였다. 그러나 그렇게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었다. 유혹에 빠진 연인처럼 되돌아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달리던 자동차를 유턴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그 힘을 강렬하였다.

 
   
 
   
 


 

 

  전북 정읍시 내장면 도로변 화단은 꽃 잔치가 한창이었다. 꽃봉오리로 주변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하얀 목련이 그렇게 우뚝할 줄은 예전에는 몰랐다. 하얀 색이 시선을 강렬하게 잡고 있었다. 3월 19일이 봄의 한 가운데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었다. 시나브로 열리기 시작하는 꽃봉오리의 싱그러움 또한 뛰어나다.


  솜털로 무장된 꽃봉오리에서는 인내를 발견하게 된다. 겨우내 맹위를 떨치던 겨울을 극복해낸 나무의 위대성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아니 겨울의 고통이 있기에 저렇게 곱고 맑은 꽃을 피워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아픔과 슬픔은 지나고 나면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고통은 그 의미를 찾는 순간 고통이기를 멈춘다.”

  나치의 수용소에 수감되어 참아내기 어려운 고통을 받은 빅터 프랭클이란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한다. 의미가 깊은 말이 아닐 수 없다. 살아가면서 늘 편안하기만 할 수는 없다. 아니 만약 그렇다면 그런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사람은 물론이고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들은 모두 다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그 것의 종류가 달라도 부딪히며 극복하는 데에는 필연적으로 인내와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앞을 가로 막고 있는 장애를 넘지 못하면 그 인생은 미완성이고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고통은 그 크기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비참해진다. 처참해지는 영혼을 구제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장애를 넘어가는 데에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가 없다.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걸어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인내와 노력 그리고 성실함으로 장애를 거뜬하게 넘어서게 되면 새로운 세계에 들어설 수 있다. 산을 넘기 전에는 알지도 못하였고 느껴보지도 못한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그 곳은 행복의 나라이고 별천지의 세상이다. 그 동안 맛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통해 감동하게 된다. 온몸에 전해지는 전율로 힘찬 기운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말이나 생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절대로 아니다. 아무리 설명을 잘하는 달변가가 설명을 하여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새로운 세상은 말로는 이해할 수가 없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그런 세상이기 때문이다. 천 마디의 말보다는 단 한번의 실천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인내는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하는 길잡이다. 참아냄으로서 상상력을 자극하게 된다. 이 것에 불이 붙으면 그 영역은 무한한 시공간으로 확장된다. 판타지의 세상은 삶의 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이르는 길은 스스로 찾아야 하고 홀로 가야 하는 길이다.


  그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고통이 수반된다. 앞을 막고 있는 장애를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고 나면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설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나락으로 추락하고 만다. 성취를 통해 뒤를 돌아다보면 그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반추된다. 그러나 극복하지 못하게 되면 형극의 가시밭길일 수밖에 없다.


  인생의 과정에서 거쳐야 할 고비가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겪게 되는 아픔이니, 억울해 할 이유는 없다. 아니 오히려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 또 이를 피하면 안 된다. 돌아가는 것은 절대로 옳은 방법이 아니다. 당당하게 맞서야 하고 스스로의 노력과 성실로 극복해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다.


  목련의 꽃봉오리가 그 것을 말하고 있다. 겨울의 혹독한 시련을 잘 극복해냈기에 저렇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였다면 화려한 꽃은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꽃봉오리는 어려움을 인내하고 참아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고통에 잡혀 있어도 안 된다. 아픔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부분에 집착하게 되면 인생의 전체를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단순해도 삶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 것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


  문득 고개를 들면 눈에 들어오는 달을 볼 때가 있다. 달의 아름다움에 젖어 있으면, 평상시에는 잊어버리고 살았음을 상기하게 된다. 달이 어디론가 도망간 것은 아니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면서 사람들을 비추고 있었다. 단지 나 자신이 헤매면서 그 달을 보려하지 않았을 뿐이다. 불행과 행복의 차이는 백지장 한 장 차이가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장사로 향하는 길목에서 조우하게 된 목련 꽃봉오리는 참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지나온 지난날을 돌아다보게 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한번 뿐인 내 인생의 질을 높이고 행복으로 넘치게 하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단지 살아가면서 깨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春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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