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찬성의 의사를 밝혔다.

의성군과 군위군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자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군위 단독후보지(우보면)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고, 공동후보지(의성 비안면ㆍ군위 소보면)에 대해서는 오는 31일까지 판정 유예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해서는 공동후보지에 대해 의성군과 군위군이 함께 유치 신청을 해야 하지만, 군위군은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협의 과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을 거부하고 단독후보지만을 고수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후보지 선정을 위해 항공클러스터 군위 유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했으나 군위군은 요지부동인 상태다.

하지만 일부 군위 군민 사이에 대구시로 편입되면 공동후보지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여론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나오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에 긍정적인 의사 표시를 한 것이다.

20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통합신공항 관련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언론브리핑’에서 권 시장은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 요구가 있다고 간접적으로 들었다”며 “대구시장인 저로서는 대구시에 군위군 편입을 찬성한다.

군위군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대구시민의 뜻과 대구시의회의 동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 입장에서도 대구에 있는 공항이 빠져나간다는 우려가 있기에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된다면 그런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어서 찬성이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군위군이 대구시 편입 요구 관련) 공항 문제가 아니면 경북에서 찬성할 리 없다. 제 입장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을 주장하는 마당에 군위가 어디로 가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항 문제가 가장 큰 이슈다. (대구시 편입을) 군위군민이 원하고 군위군수가 마음을 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제가 앞장서서 경북도의회와 도민을 설득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