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거리 두기 2단계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대구시는 당초 10일 만료일을 20일까지 10일간 연장하고, 방문판매 등 미등록•미신고 특수판매 분야 집합금지 기한을 10월15일까지 추가로 늘린다고 9일 밝혔다.

다만,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한 현재의 집합금지를 집합 제한으로 변경하는 한편 현재 운영 중단된 전시•공연장 등 실내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2m 거리 두기가 가능한 정원의 30% 이내로 개방해 운영키로 방침을 완화했다.

대구시는 정부의 거리 두기 2단계 시행에 맞춰 당초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정부의 권고 수준을 변형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열흘 기간 연장에 따라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실내의 경우 50인 이상이라도 4㎡당 1인 기준의 방역 조건을 충족할 경우 허용된다.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중 클럽·나이트 형태 유흥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3종에 대해서는 기존의 집합 금지조치 또한 20일까지 연장 유지된다.

공공시설 중 실내 체육시설 50개소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운영중단을 계속 유지하고, 실외 체육시설 129개소는 동일 시간대 100명 이하로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집은 가급적 휴원을 권고하고, 학원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도 현 상태의 집합 제한은 유지하되 방역수칙 위반 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취하게 된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면회 금지와 함께 다중이용시설 중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카페·커피숍)·제과영업점·독서실·스터디 카페 등 5개 업종의 사업주에게 종사자 마스크 착용과 이용자 대상 마스크 착용 고지를 의무화한 행정명령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이 같은 세부 조치는 8일 저녁 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여한 총괄 방역대책단 회의를 거쳐 9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긴급회의'에서 결정됐다.

지난 2~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최극단까지 내몰렸던 대구지역은 지난 7월4일부터 8월15일까지 43일간 지역감염 0명이라는 기록을 이어가다가 수도권 교회 및 지역사회 산발적 집단감염 속출로 인해 8월15일부터 8일까지 132명의 지역감염자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