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학교 간 온택트(Ontact) 공동 교육과정 운영’ 정책이 교육부 주관 교육 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간 온택트(Ontact) 공동 교육과정이란 학교 간 시공간을 초월한 원격학습 플랫폼을 마련해 쌍방향 소통으로 다양한 학습을 하도록 하는 교육과정이다.

경북은 전체 학교의 68.1%(322교)가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다.

온택트 공동 교육과정은 이들 학교 학생들이 또래 집단이 없고 제한적 학습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극복하면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교육청은 31개 네트워크 학급을 선정하고 학급 당 운영비 500만 원 이내 총 8,200만 원을 지원했다.

지원 예산은 학급 간 원격수업 플랫폼 공유, 장비구입, 공동 수업 등에 사용됐다.

이들 소규모 학교들은 원격수업 플랫폼을 공유하고 학교 간 공동 수업의 날을 운영한다.

공동 수업 전 교사 간 사전 협의를 해 수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학습 콘텐츠를 함께 제작해 수업을 준비한다.

실시간 공동 수업은 교사들이 협력해 진행한다.

여건에 따라 학교 간 온-오프라인 공동 수업도 할 수 있다.

현재 경북과 타 시도 간 2학급, 농산어촌 학교와 도시 간 17학급, 농산어촌 간 12학급 등 31개 네트워크 학교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청송에 있는 진보초등학교 학생들은 서울 우보초등학교 학생들과 줌을 활용해 온택트 공동 수학 수업을 한다.

플립그리드에 공동 학습방을 만들어 두 지역의 학생들이 서로 소개하기, 발표하기, 문제 내기 등 활발한 학습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울릉도 천부초등학교 학생들과 울진에 있는 온정초등학교 학생들은 사회과 ‘우리 고장 소개하기’ 수업을 추진했다.

학생들은 울릉도와 울진의 소개하고 싶은 장소를 조사하고,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발표하는 등 섬에 사는 친구들과 육지에 사는 친구들이 서로 배움의 기쁨을 공유한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8일간 경북교육청 우수사례를 포함해 총 10개 우수사례에 대해서 국민 참여 플랫폼 ‘광화문 1번가’에서 최종 순위결정전이 진행된다.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은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비대면 상황에서 의미 있는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강화하는 온택트 공동 교육과정은 농산어촌과 도시의 학교를 함께 성장하게 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며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