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코로나 집단 확산 원인으로 지목됐던 신천지교회가 신도 4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단체 혈장 공여를 진행한다.

신천지교회는 오는 16일부터 12월11일까지 3주간 대구 육상진흥센터 실내경기장에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4000명 규모의 3차 단체 혈장 공여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질병관리청이 신천지교회에 "국내외 코로나의 지속적인 발생과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단체 혈장 공여 등을 통한 보다 신속한 혈장치료제 개발이 요구된다"며 혈장 공여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신천지교회는 앞서 지난 7월과 9월 총 2차례에 걸쳐 단체 혈장 공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2030명이 혈장 공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약 1700명이 신천지 성도이다. 2회 이상 공여자는 312명이다.

신천지교회는 3차 단체 혈장 공여를 진행시 원활한 운영을 위한 자원봉사 인원도 지원한다. 또 1~2차 공여 때와 마찬가지로 혈세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20만~30만 원 가량의 교통비는 지원받지 않기로 했다.

신천지교회 측은 "혈장치료제로 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