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의 인성교육 체험 지원 사업에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의 남편 문중 시설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인성교육 체험 사업에는 향교와 서원 등 지역 13개 유교 시설들이 대구시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참여하고 있다.

1년 동안 진행된 사업에는 280여 개 초등학교 1, 4학년 학생 3만2천여 명이 참여했다.

이 사업에는 체험비 2만 원과 교통비 1만 원 등 학생 1인당 3만 원씩 모두 12억 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논란은 체험시설로 지정된 서원 가운데 한 곳이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남편의 문중 시설로 드러나면서 빚어졌다.

이 서원에는 28개 학교 4천7백여 명의 학생이 체험을 다녀왔고 지원된 예산은 1억4천여만 원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 인성교육과 체험을 위해 지난해 말 지역 모든 향교와 서원들을 대상으로 협약 체결을 제안해 승낙한 13개 시설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고 사업 성과 평가도 엄밀하게 진행했다"며 "교육감 남편 문중 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특혜성 사업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시설은 사업 평가 결과 교육 내용이 너무 부실해 1년 협약이 끝나면 내년부터는 체험시설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