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

희망찬 2021년 신축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이 원하는 바 모두 성취되고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지난 해는 여러분들 삶에 정말 어려움이 많은 한 해 이셨을 겁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와 엎친 데 덮친 수해, 그리고 그에 따라 차츰 무너지는 경제를 온몸으로 견뎌내고 계십니다.

계속되는 재난으로얼마나 지치고 애가 타시겠습니까?

우리 의회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을 때에는 그만큼 어려움을 덜어달라는마음이셨을 텐데 남원형 재난지원금 확대, 수해지역 민관합동조사 및 협약 체결 등 소기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을 터이니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조금만 더 용기를 내시라고 응원하는 마음도 무겁습니다.

다만, 우리 의원들 모두는 여러분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살림이 나아질 수 있도록 고통을 함께 하고 곁에서 지원하는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는 새해 다짐과 약속으로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을 조금 달랠 따름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지금 맞이하는 새해를 기점으로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뿐만 아니라 이상기후는 정상이 되고 비상상황은 항상적인 것이 되며, 불평등은 평범한 것이 될 것입니다.

예외가 원칙이 되어가고 변화가 상시가 되는 이른바 뉴노멀, 새기준의 흐름은 돌이킬 수도 없고, 우리는 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우리 의회를 둘러싼 저간의 변화 역시 그렇습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지방분권과 주민자치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중앙이 주도하고 행정이 이끌던 시대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우리 의회도 획기적으로 권한이 확대될 것이고, 그에 따라 책임도 커질 것입니다.

아울러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수용한 제도변화도 수반될 것입니다.

올해 신축년은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초입에 서 있는 중요한 해입니다.

법률로 표현된 국민들의 기대와 높아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우리의 전문성, 윤리성, 책임성을 높이는 것 외에 달리 길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제도란 사람이 운용하는 것이고, 위정재인(爲政在人), 정치의 성패 역시 사람에게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신축년은 또한 현재의 민선 집행부가 10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틀 속에서 시정의 공과를 일부라도 나누어 짊어질수 밖에 없다면 이제 더 응원하고 더 질책하고 더 점검하여 강산의 변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렇듯 올 한 해 지방자치의 성패와 남원시의 미래는 우리 의원님들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의원님들의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시대적 요구에 기꺼이 응답하는 의회로 만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올해가 우리 시 지방자치의 변곡점이 되고 남원식 의회주의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운영과 의원님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노라 다짐하는 바입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슴에 가득한 희망으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이겨내고 이뤄내고 성공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2020년은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해였지만, 2021년은 우리 모두에게 언제나 떠올리고 싶은 좋은 기억으로만 수놓아진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의회도 여러분들의 대표기관으로서 공동체와 여러분들을 걱정하는 좋은 벗으로서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현장에서 부대끼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1일

남원시의회의장 양 희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