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개통을 앞둔 서대구KTX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시점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서대구 복합환승센터 구축사업이 정부 환승센터 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다. 서구와 달서구 등 서대구KTX 역사 인근 지자체들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1~2025)’에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최종 반영돼 서대구역에도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국토부가 발표한 환승센터 기본계획은 ‘국가통합 교통체계 효율화법’에 따라 환승센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복합환승센터 지정 전 단계의 법적 절차다. 광역교통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 교통거점을 대상으로 발전 가능성, 지자체 사업추진 의지 등을 고려해 사업대상지를 선정한다. 대상지에 선정되면 향후 환승시설사업 보조 등 국비 지원이 가능해진다.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지난달 5일 국토부의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에 대구권역 광역교통시설 신규 사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환승센터 기본계획에도 반영되면서, 대구시는 법정계획인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을 올해 하반기 착수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개발계획 수립을 당초 내년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연이은 법정계획 반영과 서대구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타당성조사 면제 등 연계사업 행정절차 단축으로 사업 조기추진 여건이 형성돼 계획을 1년여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서대구역·고속버스터미널 등 광역교통 체계, 시내버스 등과 연계·환승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연동한 판매·유통, 문화, 주거, 상업시설 등 다양한 앵커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개발계획과 우수 앵커시설 사업자 유치를 위한 세부전략도 마련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국가계획 반영으로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근거가 마련된 만큼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지원조례 제정 등 앵커시설 투자자에 대한 대구시 차원의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서대구KTX역 개통과 함께 복합환승센터 구축까지 시일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구와 달서구 등 인근 지자체도 들썩이고 있다.

우선 서대구KTX역이 들어서는 서구는 서대구역 일대가 새로운 부도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서대구KTX 역사가 세워지고 있는 서구 이현동 일대는 대구 내에서 비교적 낙후된 지역이다. 서구는 서대구KTX역 개통과 함께 일대 환경을 재정비하기 위해 역 주변 98만여㎡ 역세권 개발사업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서대구KTX역 조성과 대구산업선 성서공단 호림역 신설 계획 확정, 대구시청 이전까지 잇따라 희소식이 들리고 있는 달서구도 복합환승센터 구축에 맞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 중이다.

전국 최대 지방산단이자 대구 전체 수출액의 50%를 차지하는 성서산업단지가 향후 조성될 대구산업선 호림역을 통해 서대구KTX역과 바로 이어진다는 점에 달서구는 주목했다.

달서구는 서대구KTX역 개통이 성서공단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성서산단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는 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서산단뿐 아니라 성서산단 내 위치한 성서아울렛타운도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활력 증진사업을 추진, 침체한 상권을 살리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