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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에 없던 '협치' 시정연설서 분출…尹 "국회 협조 간곡히 부탁"
2022년 05월 16일 (월) 11:39:18 코리아뉴스 webmaster@ikoreanews.com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6일 국회 시정연설은 추가경정예산안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윤 대통령은 연설 곳곳에서 우리나라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강조하며 '거대 야당'을 향한 '협력'을 요청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 10일 취임식 취임사에서는 '통합', '협치' 등의 단어가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야당과의 소통이나 협력 의지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협력'이라는 단어는 5번, '초당적 협력'은 3번 등장했다.

특히 국제적인 정치 경제의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 북한의 안보 위협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협력을 강조한 이유는 야당의 협력이 없다면 첫 번째 공약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안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각종 정책과 공약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22대 국회의원 총선까지 약 2년이 남은 데다 2년 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협치'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법안과 예산안은 물론 국정 주요 사안도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경 연설 첫 부분에서 "우리가 당면한 상황과 앞으로 새 정부가 풀어가야 할 과제를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했고, 시정 연설 중반부에서는 "법률안, 예산안뿐 아니라 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하게 논의하겠다. (그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 마친 후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이나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야당의 협력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개혁에 대해 "지금 추진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게 된다"며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사회·안보의 총체적 위기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59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추후 야당의 협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인 만큼 추경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신속한 처리 요청도 시정 연설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추경의 주요 예산 사업을 설명한 뒤 "민생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추경이 이른 시일 내에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민생 앞에서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며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나설 때다. 국민의 희생이 상처가 아닌, 자긍심으로 남도록 마땅히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윤 대통령은 시정 연설이 끝난 뒤에도 바로 국회 본회의장을 나가지 않고 야당 의석을 돌며 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대통령이 시정 연설을 한 뒤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통로 주변의 여야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일은 통상적이지만 이날 윤 대통령처럼 야당 의석을 모두 훑으며 인사를 나눈 전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야당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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