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국립공원 팔공산 -

대구를 품은 팔공산(1,192m)은 태백산맥의 보현산(1,124m)에서 서남쪽으로 연결된 영남의 명산이다. 동쪽 인봉에서 서쪽 가산까지는 팔공산맥의 길이가 약 20㎞이고 1980년에 도립공원으로, 202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팔공산을 중심으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형성된 환상(環狀)의 산지이고, 대구분지의 북부를 병풍처럼 펼쳐져 대구를 감싸 안고 있다.

팔공산의 옛 이름은 공산 · “아버지의 산(부악, 父岳)”이었고, 『신 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중심이 되는 산(중악, 中岳)”에 비겨 “대사 다음가

는 제사(중사, 中祠)”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후삼국시대 견훤(甄萱)이 서라벌 공략 때 고려 태조가 5,000명의 군사와 후백제군을 정벌하러 나섰다가 공산(公山) 동수(桐藪)에서 견훤에게 포위를 당했을 때 신숭겸 장군이 태조로 가장하여 전사함으로써 태조의 목숨을 구하고, 당시에 신숭겸과 김락 등 8명의 장수가 모두 전사하였다 하여 팔공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팔공산은 봉항의 모습으로 북쪽에는 위천(渭川)의 상류인 남천(南川)과 여러 계류(溪流)가 흐르고, 동쪽에는 한천(漢川)과 신령천(新寧川) 등이 흐른다.

산의 최고봉은 비로봉(1,192m)이 봉황의 머리이고 양쪽에 동봉(1,155m)과 서봉(1,014m)이 봉황의 날개라고 한다. 두 개의 봉을 거느리고 꿈틀대는 산의 자태를 뻗고 있다. 남쪽은 완만하여 응해산(526m) · 응봉(456m) 등의 구릉성 산지가 솟아 있고, 그 사이사이에 하천이 남류하여 동화천에 모인 후, 금호강으로 흘러든다.

팔공산 내에는 서편에서 시작해서 동명수변지생태공원, 송림사, 가산산성, 팔공워터랜드, 제2 석굴암, 하늘정원, 무동마애불좌상, 서원연경공원, 파계사, 부인사, 케이블카, 분수대광장, 동화지구 식당가, 온천호텔, 수태골, 천년사찰 동화사 템플스테이, 동화사 국민관광단지, 은해사, 선본사, 환성사, 거조사, 관음사, 북지장사, 도학캠핑장, 시민안전테마파크 신숭겸 장군유적지, 방짜유기박물관, 도림사템플스테이, 갓바위 등이 있으며

산의 아래쪽으로는 도동측백나무숲, 불로동고분공원, 둔산동경주최 씨 종택 옷골마을 등이 이름을 자랑하며 팔공학생야영장이 그 뒤로는 한티재 천주교 순교 성지가 있고 풍류의 산수 “사유원”이 팔공산 지맥 70만 m2에 수목원이자 사색의 공간으로 방대하게 펼쳐져 있다.

지난 2017년에 칠곡 동명 ~ 군위 부계 도로 (팔공산 터널)가 개통 되었다. 한티재 고갯길의 넘는 위험한 교통을 해소하고 시간과 지역 균형 발전에도 많은 발전을 가져다주고 있다. 더욱이 군위는 대구시 편입 1주년을 맞아 유서 깊은 문화재와 관광을 아울러는 산업 기반조성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9 교구의 본사인 동화사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고찰로 임진왜란 때는 유정(惟政)이 승군을 지휘하였던 곳이며 동화사 입구에 위치한 동화사 마애여래좌상(보물, 1963년 지정)을 비롯한 많은 문화유산이 소장되어 있다.

팔공산 등산로의 거점이 되며, 그 외 팔공산 둘레길 코스가 인기가 많으며 가는 곳마다 피톤치드를 느끼며 울창한 소나무숲길로 산책하면 쌓인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된다고 한다.

그리고 각종 세미나, 엠티 등 다양한 크고 작은 모임들이 많이 개최되곤 하는데 행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경치와 등산을 즐기며 사찰에 기도를 올리는 등 일거양득인 셈이다. 그만큼 전국에 관심이 높고 유명세를 띄고 있다.

특히, 봄 처녀와 연인들이 마음 살랑대는 벚꽃 길과 진달래 늦봄엔 영산홍, 가을엔 활엽수가 갖가지 색깔을 지며 곱게 물든 단풍, 겨울엔 설경의 등산으로 능선 상부에 눈꽃이 피어 신비경을 이룬다. 여름엔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은 더위를 식혀주는 피서지로써 대구 시민들에게 휴식과 낭만을 선물한다. 그래서 팔공산은 산과 물이 좋은 요산요수이다.

“팔공산 온천호텔에서 출발하여 백안삼거리-갓바위-청통사거리-신령초교입구-부계삼거리-제2 석굴암-한티재-파계삼거리-부인사를 거쳐 팔공산을 위시해서 외곽지를 한 바퀴 돌아 16시간 내에 도착함을 원칙으로 하고 주로에서 물품은 무지원이다. 출발 3시간 후부터 비가 쏟아져 밤이 새도록 온몸은 땀과 빗물이 뒤섞여 범벅이 되어 저체온으로 쉬려야 쉴 수가 없다. 빗속을 헤쳐나가는 몰골에 포기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이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퍼붓는 비와 함께 묻고 있었다. 그래! 나는 내가 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다음은 나에게 맡기자!”

-2010년 제5회 100km 팔공산 울트라 마라톤 대회-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성모당에서 저녁 7시에 출발하여 왜관 신동을 거쳐 다부동을 지나 한티성지 도착하니 60km 지점 새벽 3시를 넘긴다. 8시간쯤을 달린 셈이다. 이제 반은 넘겼다. 내리막 코스이다 속도는 이제부터다! 각오를 다지며 오르막 때 무리한 근육을 풀면서 수월한 페이스를 유지한다.

대구은행 연수원을 거쳐 파계사 삼거리에 동이 튼다. 거대한 팔공산이 자태를 뽐내며 대구를 상징할 기세가 돋보이기에 충분하다. 수 없이 다녀갔지만 새벽녘 팔공산의 빼어난 경치는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지묘동을 거쳐 공산터널, 백안삼거리 81km 지점 아침인데도 햇살이 뜨겁다. 갓바위 삼거리를 거쳐 졸음을 참으며 기나긴 능선으로 오른다.”

-2012년 대구천주교 성지순례100km 울트라 마라톤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