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기계화학교 초급반 함유진 하사, 간암판정 어머니에게 간 이식 

연말을 맞아 병영 곳곳에서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한 부사관의 효행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기계화학교에서 전차승무원 초급반 교육을 받고 있는 함유진(22세) 하사. 
함 하사는 지난 14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어머니 이효자(51세)씨 에게 간 이식을 위한 수술을 받았다. 
어머니 이씨가 지난 4월 간경화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해왔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급기야 간암으로 발전돼 간 이식 수술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는 병원 측 진단을 받았기 때문.
함 하사는 육군기계화학교 전차승무원 초급반에 입교하여 교육받던 중 어머니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접하고 형과 함께 담임교관(준위 고형일, 42세)과 학교측의 신속한 조치로 간 이식 적합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 함 하사의 간을 이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함 하사는 지체 없이 간 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학교에서도 신속한 행정 처리와 편의제공으로 촌각을 다투는 상황 속에서 간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사연을 전해들은 학교 장병들과 함 하사와 함께 교육을 받던 전차승무원 초급반 교육생들은 수술비 마련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사랑의 모금운동’을 펼쳤다.
이렇게 모은 성금을 23일, 함 하사가 소속된 조종교육단 주임원사를 비롯한 간부들이 병원에 있는 함 하사를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차진수 주임원사는 “부족하지만 학교 장병들의 따뜻한 사랑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하루빨리 회복해 본래의 위치에서 건강하게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회복 중인 함유진 하사는 “낳아 주시고 정성으로 길러주신 어머니께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다”며 “과분한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학교 장병들과 전우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멋진 부사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참 고 자 료 >
◦ ‘사랑의 모금액’ 현황 : 총 2,693,000원
- 기간 장병 : 학교본부 110만원, 조종교육단 102만원
- 교 육 생 : 전차승무원(K) 초급반 #12-5기 교육생 57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