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청년연합 장재완 상임대표

“보수의 자기성찰이 곧 뉴라이트…전국 1만2천 신보수 뭉쳐 청년아카데미 등 활동강화”
“정치적 발판으로 삼지는 않겠지만 보수와 진보 공히 잘 못 갈 때는 강한 목소리 낼 것”

“공산주의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전세계 누구나 ‘뉴라이트’입니다.”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진 전국뉴라이트청년연합 장재완 상임대표(39. 張宰完. ㈜밝은사람들 대표)는 뉴라이트 운동의 정의를 이렇게 쉽게 풀어서 설명해줬다.

행사를 치르느라 정신없던 그를 하루쯤 지나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그의 사무실에서 차분하게 자리를 했다. 뉴라이트청년연합 사무실이라야 스무평이 채 안되어 보인데다 사무실 비품이 채 갖추어지지 않은 탓에 다소 어수선한 감이 없지 않아보였다.

이곳 저곳 언론사 등으로부터 숱하게 전화가 걸려오고 있어 어느새 그가 유명인사가 된 듯했다. 인터뷰는 김정우 공동대표 겸 대변인이 동석해서 진행됐다.

어차피 뉴라이트 청년연합 운동의 골격과 향후 방향 등에 관해서는 대변인의 설명이 있으면 충실할 것 같아 양해하고 시작했다.

같은 ‘운동단체’임에도 여느 대학 운동권 출신이나 민주화운동 단체와는 달리 전혀 ‘운동권’ 냄새가 나지 않았다. 서로 인사를 건넨 후 몇가지 질문을 주고 받은 뒤 기자가 “뉴라이트 운동에 앞서 보수는 자기성찰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하자 그는  “맞다”고 했다.

그의 설명으로는 “과거 우파가 너무 잘못한 부분이 많았고, 지금의 좌파가 그 잘못된 부분을 닮아가는 것같아 문제제기를 하고 새로운 가치관, 새로운 정신운동으로 끌고 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장재완 상임대표와의 인터뷰 내용.

▶ 뉴라이트 청년연합은 창립선언문에서 국가위기를 타개할 주체는 깨어있는 청년이라고 했는데, 현 시국을 어떤 면에서 국가위기로 보시는지요?

“무엇보다도 현 지배세력이 좌측으로 편향돼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가 저성장 늪에 빠져든 것도 좌편향이 성장동력을 심각하게 막고있다고 볼 때 국가위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요.”

▶ 사실 참여정주가 출범이래 줄기차게 견지해온 이념이라면 분권과 균형인데, 오히려 보수진영에서 ‘사회지배세력’교체를 굳이 계급투쟁으로 설정함으로써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면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지배세력 교체란 말은 본래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계획을 발표하면서 나온말로 진보진영에서 스스로 한 말입니다. 지금의 진보는 단순히 ‘진보’가 아니라 ‘좌파’를 의심케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입니다. 또 참여정부의 균형정책은 보수와 수구가 기득권을 독점하고 있다고 보고 그 정반대편에 세력을 몰아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균형이라고 보고 사회의 안정과 균형을 인위적으로 깨는 정책을 주로 하기 때문에 문제인 것입니다.”

▶ 새로운 가치창조 운동과 통일 한국의 비전을 공유해나가는 것은 나무랄 데 없지만 지나친 좌우 이분법적 사회해석과 정치이념화가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해치지는 않겠습니까?

“순수 시민운동 단체로 출범하고 청년 아카데미 등을 통해 문화컨텐츠 운동과 사이버운동 등을 통해 새로운 도덕적 가치운동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우려할 바는 아닐 것입니다. 또한 순수 시민단체답게, 좌우 모두 비판할 건 비판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과거 새마을운동과 같은 정신운동으로 승화되도록 할 것입니다.”

▶ 2006년은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로서 어느 해보다도 정치적 이슈가 많은 해인데 상임대표 개인적으로나 뉴라이트 지도부의 정치적 발판을 위한 운동단체화 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저 자신은 물론 우리 연합 지도부 회원 모두는 이미 준비단계에서도 결코 정치적 발판이나 도구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서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뉴라이트 운동의 한 파트가 정치운동일 수는 있습니다. 뉴라이트운동의 범주는 정치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될 수 있거든요.”

장 상임대표는 출범 당시 홍보대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혼선을 빚었던 데니스 강(28. 이종격투기)과 역도 금메달리스트 전병과씨 등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치단체 홍보대사에 위촉될 뻔 했던 이들과 관련해 데니스강은 그의 아버지(강정근씨)가 승락했지만 소속사인 스피리트 MC 사측의 반대로 빚어진 해프닝이었고, 전병관씨는 곧바로 승락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160개 전국 지부조직을 200개 지부까지 늘려나가는 한편 실천강령을 다듬고, 회원들에 대한 사이버 운동 등 문화컨텐츠 활동을 강화해 사회도덕 가치운동을 내실있게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공동대표
이승훈(경문대학 교수, 이학박사), 송현수(제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김옥희(열린사회자원봉사연합, 선교사, 신학박사), 윤성준(한일청년포럼 회장), 이건찬(대한경호협회장, 범죄학박사 과정), 이영애(월간 폴라리스 회장), 이종규(DNG 대표이사, 경영학박사), 최대집(서울실버병원 의사), 차지민(메디센타 대표이사), 지상화(명작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정우(주의료재단 경영원장,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