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내달 6일 신당창당키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탈당한 의원들로 말미암아 군소정당으로 추락한 민주당이 다시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의원들과 신당을 창당한다. 결국 민주당에서 뛰쳐나왔다가 열린우리당에서 다시 뒤쳐나와 민주당과 합치는 셈이다.

이에 국민들은 세력을 향해 쫓는 권력잡이들로 볼 개연성이 크다. 이런가운데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은 18일 각각 자체 회의를 열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통합신당모임 소속 의원들과 창당준비위를 구성, 창당 절차를 밟은 뒤 민주당과 다시 합쳐 다음달 6일에 신당을 창당하는 이른바 '새천년민주당 방식'의 창당 방안을 추인했다.

이날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은 오후부터 신당에 필요한 정강정책분과와 당헌당규, 조직분과 등 세개 분과회의를 열어 쟁점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오는 20일 쯤에는 민주당 일부 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들이 탈당해 통합신당모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며 두 정파간의 통합교섭단체를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민사회 진영 참여 등 외연확대와 발기인, 당명, 지도체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에 대해선 서로 다른 의견이 생길 전망이다. 반면 지난 17일 2차 통합협상에서 결렬위기까지 나타났던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간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은 민주당이 일부 현역 의원들을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서 탈당시킬 수 있다는 양보안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등 지지부진한 정당의 신당창당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