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산뜻하게 챔프전 1승 거둬


모비스가 통합 챔피언을 향한 첫 걸음을 상쾌하게 내딛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배의 원인이었던 높이였다. 모비스는 2005~2006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의 높이에 열세를 보이며 4연패를 당한 바 있다.

 모비스는 17개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챔피언 등극에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 날 승리로 기아부터 이어져오던 챔피언 결정전 7연패를 끊었다.

모비스는 울산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홈경기에서 양동근(13득점, 10어시스트), 크리스 윌리엄스(32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크리스 버지스(24득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에 힘입어 신기성(19득점, 5어시스트)과 애런 맥기(23득점, 12리바운드)가 분전한 KTF를 93-79로 제압했다.

승패의 희비는 공격 리바운드에서 나뉘었다. 전반전은 KTF의 분위기였다. 신기성과 맥기의 득점력에 1쿼터 한 때 18-10으로 앞서나갔다. 모비스가 추격하면 KTF가 도망가던 2쿼터. 양동근의 탭슛 하나로 경기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2쿼터 종료 1분여 전 32-39로 뒤지던 모비스는 1분여동안 6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 시작 2분만에 윌리엄스의 연속 7득점과 우지원의 3점슛 등으로 49-41로 모비스가 앞서나갔다. KTF는 전면강압수비와 3-2지역방어로 모비스의 실책을 유도하며 3쿼터 중반 55-54로 재역전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3쿼터 후반 KTF 선수들의 발놀림이 무거워져 모비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고 실책을 남발해 점수차이가 다시 벌어졌다.

전반전에는 KTF가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했으나, 후반전에는 모비스가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모비스는 후반 기록한 51득점 중 43%에 해당하는 22득점을 공격 리바운드 이후 기록했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윌리엄스를 축으로 크리스 버지스가 골밑에서 버팀목으로 버티고, 김동우, 우지원이 외곽에서 날개를 달아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KTF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필립 리치가 12득점으로 부진했고,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21일(토)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