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32득점 폭발에 모비스는 2연승 질주
모비스는 양동근의 개인통산 최다 득점 동률인 32득점에 힘입어 챔피언 결정전 2연승을 내달렸다.
울산 모비스는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경기에서 32득점, 11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양동근과 11개의 3점슛에 힘입어 애런 맥기와 필립 리치가 45득점, 13리바운드를 합작한 부산 KTF를 92-87로 제압했다. 역대 10차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2차전을 승리한 5번 중 4팀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특히, 2002~2003시즌 이후 4시즌 연속 챔피언은 1,2차전을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맥기와 리치에 의존하며 공략공략에 집중한 KTF를 양동근의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운 득점력과 김동우와 우지원이 3점슛을 6개 합작으로 승리를 거뒀다. 2쿼터 한 때 24-43으로 19점까지 뒤지던 모비스는 2쿼터 중반 이후 크리스 버지스가 리치의 골밑 공략을 봉쇄하며 득점차이를 좁혔다.
하프타임에 전력을 재정비한 모비스는 3쿼터에만 15득점을 집중시킨 양동근의 득점력 폭발과 함께 3쿼터 종료 1분 5초와 27.7초 전 터진 우지원의 3점슛 두 방으로 72-70으로 역전했다. 4쿼터 5분 30초를 남기고 크리스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 당했다. 재역전의 위기에서 버지스의 듬직한 활약과 89-85로 쫓기는 경기 종료 24초 전 김재훈의 3점슛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모비스의 승리 원동력 중 하나는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당한 이후 더블팀 수비를 펼치지 않은 것이다. KTF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더블팀 수비를 펼치는 LG를 상대로 3점슛 찬스를 만들어내 승리를 거둔 3경기 모두 역전승을 거둬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버지스가 힘과 높이에서 맥기와 리치에게 밀리지 않으며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공격에서 골밑 득점을 더해줘 승리에 보이지 않는 힘을 실어줬다.
KTF는 신기성의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드는 패스, 맥기와 리치의 골밑 공략, 여기에 적절한 순간 터지는 3점슛, 모비스의 실책을 속공으로 이어나가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1쿼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2쿼터 중반 이후 버지스의 수비에 리치의 골밑 공략이 주춤거리며 조직력에 금이갔고, 3쿼터 실책을 쏟아내며 역전패 당했다.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은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23일(월)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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