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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물 같은 사랑
흐르는 사랑이 가장 아름다워
2007년 04월 27일 (금) 18:35:33 정기상 편집위원 keesan@korea.com

    새들이 땅에서 놀고 있으니, 눈길이 간다. 새들은 파란 하늘을 비행해야 제격이다. 그런데 하늘이 아니라 초록빛 풀밭 사이에서 햇살을 즐기고 있으니 이채롭다. 가는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새는 산사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 느긋하게 봄을 즐기고 있었다.

 
   
 
   
 


 

 

 

  고정관념.

  땅 위에서 놀고 있는 새를 바라보면서 고정관념의 무서움을 실감하게 된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의식에 자리 잡고 앉아서 모든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고 있다. 시나브로 굳어져버려 고정관념에 젖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사고의 방향을 한쪽으로만 향하게 하고 있으니, 문제인 것이다.


  산사(백양사)가 아름다운 것은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 것을 찾아왔는데, 나도 모르게 고정관념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새가 땅 위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새를 바라보는 시각이 일회성이 아리라는 것을 의식하게 된 것이다.


  고착된 사고의 틀이 모든 것을 한 방향으로만 몰아가고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편협 될 수밖에 없었다. 아예 다른 세상을 볼 수 없음으로 인해 구속당하게 된 것이다.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굳어진 사념의 패턴이 그렇게 몰아간 것이다. 그리고는 자유를 찾아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다.

 
   
 
   
 


 

 

 

  땅 위에서 노는 새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물을 생각한다. 물은 흐르면서 방향을 정해놓지 않는다. 모든 것을 순리에 맡긴다. 낮은 곳을 찾아서 흐르는 것이다. 그 곳이 어는 곳이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가야 할 길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가지 못할 곳도 없는 것이다. 낮은 곳이면 상관하지 않고 흐르는 것이다.


  살아온 날들을 생각해본다. 인생이 고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통제함으로서 스스로 자유를 상실한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소유하고 싶어 하기에 고통이 수반되는 것이다. 방향을 정해놓지 않고 가만히 놓아둔다면 아픔은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물 같은 사랑.

  흐르는 물처럼 사랑한다면 사랑은 그 자체로 빛날 수 있다. 소유하려 하지 않고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면 그 무슨 걸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사랑은 모든 것은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아닌가. 상대방이 무슨 일을 하건 그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가는 것을 두려할 이유도 없다. 소유할 까닭은 더군다나 없다.

 
   
 
   
 


 

 

 

  오는 사랑 막아서도 안 되고 가는 사랑 잡아서도 안 된다.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도 아니고 잡는다고 하여 잡아지는 것도 아니다. 마음의 고통만 가중될 뿐이다. 물 흐르듯이 사랑이 가는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다. 바라면 고통은 시작되는 것이다. 땅 위에서 여유를 즐기는 새들을 보면 물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졌다.<春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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