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한나라당, 내분 넘어 균열로 


이재오 최고위원 사퇴 가능성 점점 커져

한나라당이 내분을 넘어 균열로 치닫고 있다. 4.25재보선 참패로 인한 지도부 총 사퇴와 맞물려 강창희, 전여옥 최고위원의 사퇴에 이어 전재희 정책위의장의 사퇴로 강재섭 대표의 시퇴가 계속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한나라당은 내분이 아닌 당이 쪼개질 위험에 처해진다.

이명박 전시장의 측근이자 최고위원 서열 2위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던지면 선출직 최고위원은 강재섭 대표만 남게된다. 정형근 최고위원의 경우 이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동반 사퇴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1일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퇴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당 위기가 엄습해오고 있다.

이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최고위원은 지명직 외에는 강 대표만 남게되며 이것은 사실상 '지도부 총사퇴'와 다름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총 사퇴를 한다해도 뾰쪽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한나라당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여기에 새 지도부를 만들기 위한 비대위든 임시전당 대회든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전시장측과 박근혜 전대표측의 대선 주자간의 세 대결로 치닫을게 뻔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사진설명 : 4월30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강재섭 대표가 전재희 정책위의장 앞을 서로 눈길도 마주치지 않은채 지나가고 있다. 이에 전 정책위의장은 강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주장했으며 이날에도 지도부 총 사퇴를 종용한후 정책위의장직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