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양측진영의 분열 가능성 여전히 남아있어


한나라당이 일단 내분 등 분열로 치닫던 4.25참패의 강재섭 대표 사퇴가 일단락 되면서 당 내부가 잠잠해지는 모양새로 갖춰졌다. 하지만 완전히 해결되는 상황이 아닌 휴면 상태의 봉합이어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분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한나라당의 대선가도는 불안하다.

 더욱이 대권을 향한 이 전시장과 박 전대표의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가장 충돌 가능성이 큰 것이 경선룰이다. 양측은 강 대표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경선 룰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매듭짓겠다고 한 만큼 외형적으론 논의결과를 지켜보겠지만 물밑에선 치열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여진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결론이 나올 경우 양 진영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하며 다시 당 분열이 생길수 있다. 이 전 시장 측은 대승적 견지에서 강 대표 체제를 인정한 이상 국민참여폭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경선룰 논의 등 추가 쇄신안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은 지금의 경선룰을 유지하자는 당내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어 절대 수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검증 공방도 분란의 대상이다. 양측 모두 당 중심의 검증공방을 외치고 있지만 상대방의 네거티브 공세가 한쪽의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될 경우 분열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는 언제든 가능하다.

조만간 단행될 당직개편과 사고지구당 정비, 인재영입위원장 영입, 경선관리위 구성, 후보검증위 구성 문제 등도 사사건건 대립할 소지가 크다. 경선 판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태에서 친박 성향을 보인 강 대표의 중립성 확보 여부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