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명품산지로 이름난 거창군이 국내 최초로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캠벨얼리 포도를 원료로 한 아이스와인을 개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농림부의 농업인 개발과제로 선정되어 농업기술센터와 포도재배농가인 거창읍 정장리 이원재씨가 민·관 공동으로 2년의 검토와 1년의 제품화 연구 등 3년 동안의 연구 끝에 상품화에 성공했다.
아이스와인은 정장리 일원에서 재배된 캠벨얼리를 수확, 포도알만 선별 후 냉동 건조실에서 당도가 22~24BX가 될 때까지 냉동 건조된다. 이후 파쇄 해 30일간 발효되어진 원액을 착즙, 오크통이나 스테인리스통에서 4개월 간 숙성시켜서 2회 정도 여과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에 앞서 군에서는 2007년 3월 5일 농림부로부터 아이스와인 주류제조 면허를 추천 받아 지난 3월 22일 진토아이스와인 상표 및 로고를 특허청에 의장등록 출원 해 놓았다. 또 4월 14일 마산대학에서 개최한 경남향토음료 경연 대회 주류부문에서 31개 출품팀 가운데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주류들을 제치고 3위(장려상)를 차지하는 등 맛과 품질을 인증받았다.
아이스 와인이 양산 체계를 갖추고 본격 출하되면 기존의 수입산 아이스와인의 절반도 안되는 15,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아이스와인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올 하반기 국세청으로부터 주류제조 면허를 취득하는 대로 내년 초부터 시장에 내 놓을 예정”이라며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아이스와인은 우리 기호에 맞는 한국형 아이스와인으로서 거창의 명주로 육성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한미 FTA 타결로 농업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와인의 개발 성공은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한 포도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 해 지역농업이 활로를 찾는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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