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李,朴회동 다시 경선룰 갈등

양 대선후보 결선룰 놓고 서로 논란 벌이며 충돌 재연

한나라당 양강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시장과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가 4일 염창동 당사에서 회동을 가진 가운데 경선룰과 관련 서로 갈등을 보이며 충돌을 빚었다.

강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20분께 당 대표실에서 미리 나와 이 전시장과 박 전대표를 기다렸다. 이어 박 전대표가 먼저 도착했으며 약 5분 후에 이 전시장이 도착했다. 이에 이들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한시간 정도의 비공개 회동에서 경선룰 관련 논의가 나오며 서로 논쟁을 벌였고 다시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경선룰 발언은 강 대표 입에서 먼저 나왔다.

 강 대표는 먼저 가장 큰 쟁점인 경선방식 문제를 지도부에 맡겨달라고 요청했다. 경선 룰과 관련 강 대표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빨리 결정하겠다"며 "당 대표에게 맡겨주면 명분도 있고 합의정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경선 룰에 대한 전적인 일임을 요구했다.

이에 이 전시장은 "경선 방식 문제는 오래 끌 것이 아니고 다음주 중 강 대표를 중심으로 당쪽에서 안을 내도록 해야 한다"며 "당심과 민심을 5대 5의 비율로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논의하기는 어려운것 같다"고 일단 강 대표의 제안에 동의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기존의 경선 룰은 원칙대로 지켜져야 한다. 절대 바꿔서는 안된다"며 일임에 대한 사실상 불가 입장을 고수해 이견을 보였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이미 합의된 8월의 20만 명 경선 방식을 그대로 가야 한다"며 "원칙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경선룰과 관련 이 전시장과 박 전대표가 다시 충돌을 보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현행 경선 룰 규정은 투표참여비율을 대의원 20%(4만명), 당원 30%(6만명), 일반국민 30%(6만명), 여론조사 20%(4만명)로 하면서 대의원과 당원, 국민투표 참여 인원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연동시키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