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17일로 예정된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한시적 군사보장합의서 마련에 합의함으로써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6월 12일 이후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열차가 56년 만에 군사분계선을 통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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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양측이 제5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한시적 군사보장합의서를 마련함에 따라 오는 17일 56년만에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넘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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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10일 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진행중인 제5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군사보장합의서에는 열차 통행시각과 통보 및 신호체계, 승무원 신변안전 보장, 경계병력 배치 등 열차 운행에 따른 제반사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회담에서 남측은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항구적 군사보장 합의서를 요구했으나 북측은 남측의 동해선 강릉~저진 구간 미완성을 이유로 한시적 군사보장 조치를 강조, 북측 주장을 수용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또한 북측이 제기한 서해상 충돌방지대책, 공동어로 수역 설정,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군사보장 조치 마련 등의 문제는 군사신뢰구측 진전과 병행해 점진적으로 논의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28일 제13차 남북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에서 시험운행절차에 대해 남북이 공통된 의견을 모은데 이어, 군사보장합의서 마련에 남북이 합의함에 따라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17일 시험운행은 디젤기관차 1량과 객차 5량씩으로 구성된 각각의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열차에 남북 양측에서 각 100명씩 승차한 채로 군사분계선을 넘게 된다. 또 경의선은 남측에서, 동해선은 북측에서 출발한다.
경의선의 경우 남측 문산-도라산을 거쳐 북측 지역인 판문역-개성역에 도착하고, 동해선은 북측 금강산역에서 출발, 남측 제진역까지 운행된다. 또한 56년만의 열차 통행을 축하하는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남북은10일로 예정됐던 협상시한을 연장, 11일 아침까지 밤샘협상을 통해 공동보도문안을 작성하고 있다. 공동문안이 작성되면 양측은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제5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우리 측 대변인을 맡고 있는 문성묵 대령(북한정책팀장)은 11일 아침 “공동보도문과 17일 열차 운행 군사보장합의서 문안절충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령은 “전반적으로 철도·도로 군사보장뿐 아니라 서해상 충돌방지, 공동어로 문제, 남북 당국 간 각종 경제교류 협력의 군사적 지원 문제, 남북간 군사 신뢰 구축 문제에 대해 협의가 막판 조율중”이라고 덧붙였다.
밤샘협상을 진행한 양측은 각각 아침식사를 마친 후 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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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121212@dau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