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의 옛 안기부 건물이 국·내외 여행자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변모한다.

서울시와 서울 유스호스텔 운영법인은 1일 "그간 남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을 비롯해 문화 · 관광분야 전문가들이 서울 도심권내에 저렴한 여행자 숙박시설이 없다는 것을 꾸준히 제기 해왔다"며 "공원시설에 맞는 유스호스텔 활용방안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 해당 건물을 관광자용 숙박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인은 또 구 안기부 건물의 리모델링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공론화되온 만큼  이에 따라 지난 04년 부터 사업을 추진, 이번에 서울유스호스텔의 전격적인 탄생을 맞이하게 됐다는 것.

해당 건물의 경우 대지 총 5,210평에 건물 지하1층, 지상 7층으로 50개의 객실에 306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주요부대시설로는 휴게실(55평)과 식당(75평), 회의실(3개), 비즈니스룸등으로 활용된다. 더욱 모든 객실에서 대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고 공동 취사장이 마련되며 주변으로는 암벽등반장, 자전거 하이킹, 남산 산책로가 있어 최적의 여행, 관광코스라는 것이 법인의 설명이다.

본래 유스호스텔(YOUTH HOSTEL)은 '젊은이의 집'이란 뜻으로 세계 각국의 여행자와 쉽게 만나서 친구가 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도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한 오락의 장으로 활용돼왔다. 그간 서울을 찾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청소년들의 수학여행 및 단체수련회, 외국 청소년들의 배낭여행 증가로 인해 저렴하고 편이성을 증대한 도심권내 유스호스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업의 운영법인은 (사)삼동청소년회로 국제표준과 유스호스텔 제반 운영규정에 의한 등급평가 1등급 유지 및 호텔관련 전문가를 확보한 상태로 오는 23일에는 이명박 서울시장등 주요 정치인이 참석하는 개관행사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옛 안기부 건물이 관광과 휴식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고 말하고 "남산이 서울 관광의 주요 자원으로 탈바꿈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