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내 공립 인문계 고등학교 신규 설립이 백지화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월 30일 사상구 내 인문계 고교 신규 설립은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계획을 진행시키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그 대안으로 인근 부산 북구 구포동 부산정보여고를 인문계 고등학교인 가칭 ‘사상고등학교’로 전환한다는 안건을 냈다고 말했다. 인근 북구의 실업계 고등학교를 인문계 고등학교로 바꿔 사상구 및 북구 지역 학생들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상고는 부산 북구 구포동에 부지를 두고 한 학년에 12학급으로 36학급 규모로 해서 내년 3월 개교를 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사상구 모라동 내 초등학교 3곳을 통폐합하여 2곳으로 줄이고 나머지 1곳에 인근 중학교를 이전시킨 뒤 중학교 부지를 인문계 고등학교로 만든다는 내용으로 지난 12월 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으나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되고 말았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지을 부지가 사실상 없고 신설 비용도 300억원 이상이 들어 사상구 내 인문고를 설립하기보다 기존 학교를 활용할 예정”이며 “매년 줄어드는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 문제도 감안해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