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17일 달리고 싶다던 통일철마의 꿈은 이뤄졌다.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인 금강산역에서 시작된 동해선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 기념행사부터 남측 제진역의 환송행사까지 기쁘고 아쉬웠던 역사적 장면들을 화보집으로 꾸몄다.

	1. 금강산역 전경. 뾰족하게 솟은 지붕들은 금강산 1만2000봉을 상징하며 곧게 뻗은 기둥과 홈통은 폭포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게 금강산역 설계를 담당했던 건축사 이상행 (주)혜원까치 소장의 설명이다.

	2. 17일 오전 금강산역에서 열린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 기념행사에서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3. 시험운행 구간이 동해선 25.5km 구간을 달릴 북측 열차 ‘내연 602’호 기관차(북측 기관사 로근찬)에 남측 기관사가 탑승하고 있다. 기관차에는 북측 기관사 4명과 남측 기관사 2명 등 모두 6명이 탑승했다. 이날 시험운행에 쓰인 북측 열차는 기관차와 객차 5량으로 이뤄졌다.

	4. 1968년 8월 9일 김일석 주석이 탑승했던 열차라는 푯말이 기관차에 붙어 있다. 북측 행사 관계자는 “수령님이 오르신 기관차는 흔치 않은데 이번 시험운행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5. 북측 시험운행열차 내부 전경. 탑승한 남북 행사 참석자들이 출발하는 열차 내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6. 달리는 열차 내에서 바라본 금강산역 주변 풍경. 비닐하우스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이 민족의 영산 금강산이다.

	7. 2007년 5월 17일 낮 12시 21분 남북을 가로지른 군사분계선을 넘은 철마가 12시 34분 목적지인 남측 제진역에 도착하자 취재진들의 취재경쟁이 치열하다. 취재진 뒤로는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참석한 강원도 고성군 주민과 학생 등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8.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 북측 승무원이 한 남측 인사가 휴대폰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자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다.

	9.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북측 열차가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아스라이 사라지고 있다. 노래를 부르던 남측 환송객들의 눈가에는 어느덧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