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광주로, 광주로 5.18 기념식 대거 참석


정치권, 각 정당 대선주자 광주 민심잡기 대선 행보
18일 정치권이 광주로 총 집결했다. 이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등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27주년을 맞아 광주로 집결, 기념식에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범여권대선주자 등인 손학규 전지사, 천정배 의원, 김근태 전의장, 한명숙 전총리도 참석했다. 이에 각 정당 대표들과 대선주자들은 이번 5.18 기념식에서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광주 민심과 함께 정치적 행보를 강화하며 대선 필승의 결의를 다지는 등 5.18 연례 행사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 강재섭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움으로써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2007년 5월 광주의 영령은 통합이다. 적대적 관계에서 평화협력의 관계로 전환해야 할 남북의 미래도, 치유돼야 할 사회갈등도, 이어져야 할 평화개혁세력의 역사도 키워드는 통합"이라며 "이것은 2007년 5월 광주의 영령이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통합신당 대표는 "중도개혁세력과 민주평화세력의 대통합만이 군사독재정권의 후예인 한나라당, 전쟁불사 세력인 한나라당을 12월 대선에서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통합론을 역설했다.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는 "(우리당이 말하는) 대통합은 다른 색깔을 가진 정당들끼리의 잡탕정당으로서 국정실패 책임자들과 합칠 경우 정권실패의 책임을 질 수밖에 없고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다"며 대통합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대선주자 중에서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 의원,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범여권 주자가 대거 참석하고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등 참석했다.

 특히 중도개혁통합신당 김 대표와 민주당 박 대표가 나란히 앉았지만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에 박 대표의 `배제론'을 둘러싼 공방 탓인지, 행사 도중 김한길 대표와 박 대표간에만 대화가 간간이 오갔을 뿐 긴밀한 논의의 표정이나 대화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후 각당 대표들과 악수를 나눴으나 대선주자들과는 손을 잡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열란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