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위조지폐의 적발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은행은 1일  "지난해 당행 화폐정사과정에서 발견되거나 금융기관 또는 일반국민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만2천 889장으로 전년(4,353장)대비 3배(196.1%, 8,536장)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은선이 없어 칼라복사기 등으로 위조가 용이한 5천원권 위조지폐 경우 987장이던 전년에 비해 총 7천 337장으로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8년 365장 발견으로 미미했던 것보다  7년만에 무려 35배 이상 증가한 결과라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원권 위조지폐 발견건수의 경우 총 5천 404장으로 전년에 비해 66.9%가 증가했으며 5천원권이 7천 337장으로 전년대비 643.4%, 천원권 위폐는 148장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조지폐 발견자별 유형의 경우 한국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가 8,739장 및 3,999장으로 전체 위폐발견장수의 67.8% 및 31.0% 차지한 반면 일반국민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는 151장으로 전체 위폐발견장수의 1.2%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위조지폐 발견지역으로는 서울지역에서 전체 발견장수의 50.1%가 발견됐으며 그 다음으로 경기(17.6%), 영남(16.2%), 충청(8.9%) 순으로 발견됐다.

한편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 새 5천원권이 발행된 이후 구 5천원권 발행 중단된 만큼 위조건수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만원권의 위조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첨단 위조방지장치가 보강된 새 만원권과 천원권이 내년 상반기중 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