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한국, 칼스버그컵 결승전서 덴마크에 3-1패 |
|
|
|
|
|
대한민국 대표팀이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덴마크와의 2006칼스버그컵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유럽팀을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오던 한국은 이번 패배로 무패행진을 마감하게 됐으며,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가진 A매치에서 UAE원정전 패배 이후 두번째 패배를 당하게 됐다.
한국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으나 스위스를 대비한 평가전적인 성격이 짙었던 이번 경기였다는 점에 있어서 큰 의미가 되는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선발 라인업-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4-3-3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장 이운재(수원)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동진(서울), 최진철(전북), 유경렬(울산), 조원희(수원)가 포백 수비 라인으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백지훈(서울), 김남일(수원), 김두현(성남)이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는 조재진(시미즈)을 중심으로 좌우로 정경호(광주), 박주영(서울)이 포진한 스리톱이 공격을 이끌었다.
모르텐 올센 감독이 이끄는 덴마크 대표팀은 4-4-2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크리스티얀센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예프센, 스벤손, 그라브고르, 야콥센이 포백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스톡홀럼과 아구스티누센이 중앙 미드필더 콤비로 나섰고 좌우측면 공격수로 두에와 실베르 바우어가 포진, 최전방에 장신 스트라이커 데니스 쇠렌센이 포진한 가운데 베크가 2선 공격수로 자리했다.
-한치의 양보없는 팽팽한 중원다툼-
당초 주전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크로아티아에 비해 떨어지는 선수 구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던 덴마크는 생각보다 짜임새있고 튼실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강한 압박으로 한국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한국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 중원 경기 운영을 보이며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덴마크는 유럽 특유의 체력적인 강인함, 힘과 높이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한국 역시 침착하고 유연하게 볼을 빼냈으며, 포백 수비 라인 역시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조원희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한 적극적인 몸놀림과 중앙에서 백지훈의 기술적이며 탄력적인 움직임은 돋보였다. 덴마크는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인 그라브고르의 전진 패스와 롱패스가 위협적이었다.
-백지훈이 이끌어낸 공격기회, 조재진의 선제골-
공세의 포문을 연 것은 한국이었다. 유럽팀을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오면서 유럽 축구에 강한 자신감을 얻게된 한국은 시종 적극적이고 과감한 공세를 통해 덴마크 진영을 위협했다.
전반 13분 백지훈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에 이은 조재진의 헤딩골이 작렬하면서 한국의 공세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조재진은 경기 내내 적극적인 전진 압박으로 덴마크 수비진을 몰아세웠으며, 그라브고르의 헤딩 처리 미스를 이끌어내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한국의 공세는 또 한번 백지훈의 발끝으로 부터 이어졌다. 전반 26분 백지훈이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김동진에게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연결, 김동진의 크로스가 중앙으로 예리하게 파고들었고, 이것을 덴마크 골키퍼가 걷어냈으나 골대를 강하게 때리고 튕겨나왔다.
이후 전반 32분에는 백지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왼발 크로스를 최진철이 발뒷꿈치 슛으로 연결했고, 전반 40분에는 직접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백지훈의 활약이 눈부셨다.
-거듭된 위협 속에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낸 덴마크-
하지만 덴마크 역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18분 그라브고르의 예리한 롱패스가 한국의 포백 수비 라인 뒷공간을 뚫었고, 베크가 이를 낚아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41분에는 역시 그라브고르의 롱패스가 실베르바우어를 거쳐 장신 공격수 크리스 쇠렌센에게 연결되는 과정에서 한국 수비진이 완전히 붕괴되고, 이운재 마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순간 조원희가 번개같이 달려들어 가까스로 헤딩으로 볼을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전반 42분 덴마크의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은 지나치게 장신 선수들을 의식한 나머지 선수 전원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포진했고, 덴마크의 두에는 후방에 위치해있던 야콥센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에서 볼을 연결받은 야콥센의 논스톱 걍슛은 예리하게 한국 골문의 우측 상단 구석을 찔렀고, 결국 1-1동점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덴마크의 수비위주 역공을 일격, 베르의 발끝에서 시작한 2실점-
동점으로 마무리 되긴 했으나 전반전은 분명 한국의 우세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후반전은 완전한 덴마크의 페이스였다. 수비를 튼실히하고 역습을 펼친 덴마크는 한국의 좌우 측면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했고, 조재진 역시 체력 저하로 전방에서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못했다.
덴마크는 홍콩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기술적인 공격수 베르를 투입했고, 베르의 현란한 돌파력은 한국 수비진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후반 초반, 헤딩 능력이 탁월한 그라브고르의 헤딩슛이 한국을 위협한 것을 시작으로 덴마크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고, 결국 후반 19분에 역전골이 터져나왔다. 베르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자 한국 수비진이 휘청였고, 볼은 우측으로 흘러 덴마크의 1차적인 슈팅을 이운재가 막아냈으나 흘러나온 볼을 베크가 밀어넣으며 2-1을 만들었다.
후반 31분에는 오른쪽에서 실베르바우어가 환상적인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중앙으로 연결했고, 베르가 마무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운재의 선방으로 이를 가까스로 막아냈으며,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역시 그리브고르의 헤딩슛을 이운재가 간신히 막아내는 등 덴마크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한국은 이천수, 이동국을 투입하며 적극 공세에 나섰으나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한 가운데 후반 43분 다시 한번 베르가 왼쪽 측면에서 유경렬과 최진철을 차례로 무력화 시키며 반대편에서 자유롭게 달려들어오던 실베르바우어에게 땅볼 패스, 실베르바우어의 강력한 마무리슈팅이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덴마크의 3-1승리로 마무리 됐고 칼스버그컵 첫 우승을 노렸던 한국의 도전은 좌절되고 말았다. 한국 대표팀은 2일 오전 홍콩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 후 다시 짐을 싸 미국으로 이동한다.
-한국~덴마크 경기 결과-
한국1-3덴마크
득점:조재진(전13)
-한국 출전선수명단-
GK 이운재
DF 김동진 유경렬 최진철 조원희
MF 김남일 김두현 백지훈
FW 조재진 박주영 정경호 |
|
|
|
|
|
|
|
|
|
|
|
ji20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