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남면 소재 독락정, 시민의 발 빠른 대처로 소실위기 넘겨◀
▶ 22일 남인희 건설청장 독락정 지켜낸 시민에게 감사장 수여◀
지난 15일 한 시민의 발 빠른 대처가 화마(火魔)로부터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냈다.
22일 행정도시 건설청에 따르면 고려말 충신인 임난수를 모신 독락정(연기군 금남면 나성리)이 한 시민의 발 빠른 대처로 화재로 소실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행정도시건설청 남인희 청장은 22일 화마로부터 독락정을 구한 오영근 씨(49세, 남, 대전시 대덕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오씨는 15일 12시경 “독락정 인근을 지나던 중 독락정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가까이 가보니 독락정 동편 비탈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땅한 화재진압 도구를 찾을 수 없었던 오씨는 “우선 연기소방서에 신고한 후, 혼자서 소나무 잔가지를 이용해 불끄기를 시도했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건설청 문화재팀 직원들과 때 맞춰 도착한 연기소방서의 화재 진압활동으로 화재는 140㎡ 잔디만을 태운 채 진압됐다.
남인희 건설청장은 감사장을 수여하면서 “문화재를 지키는 일은 낮밤이 없고 민관이 따로 없다”라고 말했다.
독락정은 부안임씨 중시조이자 고려말 충신인 전서공 임난수를 기리기 위해 세종19년(1437년)에 건립된 것으로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264호로 지정돼 있다.
금강변 절벽에 위치한 독락정은 정자 1동, 일각문 1동과 일각문 좌우로 전체를 둘러싼 담장으로 일곽(一廓)을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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