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상하수도사업소(소장 한명재)에서는 5월 23일 거창취수원인 황강천이 지속적인 갈수기와 모내기철이 겹치면서 하천수가 고갈되는 급박한 상황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위천천에 설치되어 있는 비상취수원을 3년 만에 가동하게 됐다.

  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와 같은 현상은 그동안 모내기철에는 비가 적당하게 내려 큰 가뭄 없이 무난히 취수가 가능하였지만, 올해에는 모내기철을 앞두고 가뭄이 지속되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여 5월 초에 비상취수원을 사전 점검하였고 이번에 비상취수원을 가동하게 되었다.

  이날 황강천에 총 출동한 상하수도사업소 직원들과 상수도대행업체인 대일수도(대표이사 박영준)의 중장비가 동원되어 취수보를 보강하고 모래층에 퇴적된 이물질을 걷어내는 등 한 방울의 물을 더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군에서는 앞으로 모내기철이 지속되는 시기임을 고려할 때 하천수부족으로 상수원수 취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수돗물을 절약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상하수도사업소에서도 주민들에게 단수나 제한급수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