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들 이젠 '가위, 바위, 보' 논쟁

박 지지자, 캐리커처에서 지는 모습.. "싫다" 반발

한나라당에서 캐리커처 싸움이 일고 있다. 이유는 염창동 당사의 강재섭 대표 사무실에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캐리커처가 걸려있는데 그림 형상이 박근혜 전대표와 이명박 전시장을 포함한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대선 후보들과 강재섭 대표가 승리를 함께 한다는 의미로 그려져 있다.

이에 얼핏 보면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하는 모습으로도 비쳐진다.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사실은 박 전대표가 승리의 V자를 하고 있고 이 전 시장은 승리를 향한 당의 의지를 담은 의미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그러나 박 전대표 지지자들은 박 전대표가 가위를 내고 있고 이 전시장이 주먹을 내고 있어 박 전대표가 가위, 바위, 보 게임에서 졌다는 의미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한나라당 홈페이지와 박근혜 전대표 지지자 모임 게시판 등 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반박 글을 올리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이디 '짱넝쿨’은 “진짜 치사한 인간이네. 이런 인간이 당대표라니 한번 두고 보자. 언젠가는 땅을 치며 통곡하고 후회할 날이 있겠지”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아이디 ‘붉은 태양’은 “대표 미첬네. 저게 한나라당 대표 사무실에 걸릴 그림인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남원의 춘향이’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고얀 인간들 어떻게 해야 정직한 인간성을 가질 것인지 갖은 바락을 다 하네. 당장 그림을 시정하라고 합시다”라고 질타했다. 아이디 ‘‘진짜 선비’는 “이 자는 앞으로도 결정적일 때 나쁜짓 할 자입니다.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감독 해야 합니다.

언제 또 작당 할지 모르는 교활한 인간임이 밝혀졌지요”라고 강재섭 대표를 직접 공격했다. ‘박하향기’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대표가 다 털어내고 자기가 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을 못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이 행동하고 있는 것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라며 강 대표를 비난하며 폄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