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는 4년 만에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의미와 기본방향은?

10년간 국내․외에서 4회의 문화엑스포를 개최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다.

올해는 ‘2007경북방문의 해’로 경북 브랜드 마케팅의 원년이라 할 수 있다. 300만 경북도민이 함께 만들고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즐기는 축제를 만들 것이다.

특히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역사문화 고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상징되는 경주가 지닌 유․무형의 자산과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 올해 엑스포는 전통문화와 첨단과학의 접목 이외에도 인프라 구축에 비중을 둔 것 같은데, 이번 엑스포의 특징은?

올해는 경주타워와 엑스포문화센터, 신라 왕경숲 등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종합테마파크로 거듭나면서 처음 열리는 행사다. 행사의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한국 대표 축제라는 명성에 걸 맞는 완벽한 하드웨어를 갖춰 관람객을 맞게 된다.

그동안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대중성이나 흥행성 면에서 성공적인 행사라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보여 주려는 욕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는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핵심테마 위주의 특화된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특히 전통을 원형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대기술과 접목, 재해석한 것이 이번 엑스포의 포인트다. 황룡사 9층탑을 음각 한 경주타워에서 펼쳐지는 멀티미디어쇼, 신라의 유물을 소재로 한 3D입체영화 등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이다. 이는 우리나라 문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것 같다. 이제 행사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관람객 유치를 위한 홍보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미래학자 티모시 맥(세계미래회의 회장)이 차기 한류 아이콘을 ‘관광’이라고 지적했듯 경북은 문화․관광마케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를 ‘2007경북방문의 해’와 연계해 홍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홍보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지 주요 도시를 방문해 행사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 관광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국의 여행사,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단 초청도 계획하고 있다.

- 캄보디아에서 개최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은 한류 확산 뿐 아니라 경북도의 글로벌 문화역량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다음 해외 개최 계획은?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은 한국 문화행사 수출 1호로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주도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 행사의 성공적 개최로 올 초에는 태국정부에서 공동개최 제의가 왔다. (가칭)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행사를 마무리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앞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

21세기는 도시 브랜드가 도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다. 내로라하는 세계 도시에서는 그 도시 특성에 맞는 대표축제와 박람회를 집중 육성해 브랜드화하고 있다.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브라질 리우 카니발 등은 축제를 뛰어넘어 막강한 도시 브랜드로 성장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세계인의 축제로 경주와 경북, 나아가 한국의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공간적 상징인 서라벌과 시간적 상징인 1000년 고도, 문화적 상징인 신라에 가치를 입혀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반영하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복합 문화체험공간으로, 한국 대표 관광명소로 업그레이드 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