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이 실명한 문근영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8월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연출 박성수 정대윤) 18회에서는 실명한 상태로 다시 분원에 들어온 유정(문근영 분)을 정성을 다해 돕는 광해(이상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정은 이강천(전광렬 분)의 함정에 빠져 거센 불길을 맞고 쓰러졌다.

뒤늦게 실신한 유정을 발견한 김태도(김범 분)는 과거 유을담(이종원 분)을 죽인 자객이 유정 역시 노린다는 사실을 직감, 유정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광해는 사고소식을 듣고 애타게 장안의 의원을 찾아 헤맸지만 정이를 찾지 못했다. 얼마 후 유정은 김태도가 데려간 절에서 의식을 찾았다.

유정은 목숨을 구했지만 시력을 잃고 말았다.

잠시 김태도가 자리를 비운 사이 광해가 유정을 찾아왔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유정은 "오라버니"라며 김태도를 불렀고, 유정의 실명을 알아챈 광해는 "앞이 보이지 않는 거냐!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거냐!"고 절규했다.

유정은 "이제 마마가 보이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분원으로 돌아가고 싶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꿈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그릇을 빚고 싶다.

내가 다시 죽은 아이로 살아가지 않게 해 달라"고 청했다. 이에 광해는 이강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정을 다시 분원으로 데려왔고 유정은 분원 사람들 앞에 큰절을 하며 "화병 만드는 일을 도와 달라"고 청했다.

사람들이 유정을 도와 힘을 모으기로 했고, 광해가 앞장서서 유정을 도왔다. 광해는 유정이 다시 인빈(한고은 분)의 생일선물인 화병을 만들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줬고, 유정과 함께 밤을 새가며 작업을 도왔다.

이같은 광해의 헌신적인 모습이 유정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안겨준 대목. 한편 방송 말미에서는 옆에 있는 광해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사라지는 유정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력 회복의 가능성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