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간 부산에는 각종 사건·사고의 상처가 있었다.
해운대에서 상품권업자가 피살된 채 해변에 쓰러져있었고, 단칸방에서 화재가 나서 50대 남성이 숨졌다. 한 가난한 강도는 연휴의 '틈'을 타서 셔터 내린 금은방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절도했지만, 이 강도는 곧 검거됐다.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범죄들이 부산의 연휴를 위협했다.
민족의 큰 명절, 설에도 여지없이 범죄는 발생한다. 이는 부산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연휴없는 범죄들이 '연휴'의 경찰들을 괴롭혔고, 그리하여 치안에 대비해야 하는 그들은 긴장의 태세를 게을리할 수 없었다. 어떤 이는 고향을 찾지도 못하고 '당직'근무를 하며 남들 다 쉬는 날에 계속 일했다. 뜨끈뜨끈한 떡국을 먹은지 벌써 사흘이 지났지만 범죄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경찰들은 여전히 바쁘다.
우리
가족의 설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준 '민중의 지팡이'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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