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를 사수하기 위해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지난 2일에는 영화인대책위원회 30여명은 서울 중구 남산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스크린쿼터가 단순히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스크린쿼터 축소 후에 무분별한 문화개방이 일어나 문화예술기반이 흔들릴 것"으로 진단했다.

대책위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영화배우 정진영씨는 "스크린쿼터 지키기는 문화주권투쟁"이라면서 "여론이 좋지 않고 욕을 먹어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기민 정책집행위원은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를 우려하며,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의 근원은 한국의 스크린쿼터 제도인데 이를 축소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소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유명 인사와 배우의 간절한 외침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길거리'로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