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대표 "5년 안에 선진국 진입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11일 얌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한나라당 대선 후보등록을 마쳤으며 공식적으로 후보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박 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 쓰러져가는 한나라당에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기회가 주어지면 확실한 국가관과 애국심으로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대표는 또 "작은 정부 큰 시장의 철학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며 "세금과 정부는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와 사회제도를 바로 세워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전대표는 자신의 부친이자 대통령이었던 고 박정희 전대통령과의 관계를 상당부분 많이 강조했다. 박 전대표는 "이(박정희 전대통령시대)시대에 불행한 일로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화 인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어 사과의사를 밝힌 후 박 전대표는 "이제는 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손을 잡고 새로운 선진 한국을 건설하자"며 "이(노무현) 정권이 무너뜨린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서 5년안에 선진국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는 고박정희 전대통령의 과거 70년대 경제 발전을 다시한번 국민들에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경제부흥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읽혀진다.

반면 이날 선관위에 등록한 박 전대표와 이명박 전시장은 한나라당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단독으로 대통령 후보로 나설수 없다. 현행 선거법상 각 정당에 경선 후보 등록을 하면 경선 불복이나 탈당을 통해 대선에 출마할 수 없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나라당의 후보 갈등으로 인한 당 분열 우려를 없애고, 대선 경선 체제를 안착시키는 법적 제동이다. 하지만 이런 법적 제동이 강력해진 만큼 후보들의 검증이 더욱 강화돼,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