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세상을 떠난 고 백남준씨의 시신이 오늘 공개됐다.

미국식으로 화장된 김씨는 평소 즐겨입던 녹청색 마고자와 목도리 차림으로 편히 눈감은 모습이다.

남편의 목도리와 호흡을 맞추며 건반 모양의 목도리를 두른 부인 구보다 씨는 백남준 씨가 영혼의 불멸을 믿었기 때문에 유언은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5월 초에 뉴욕 현대미술관의 소장 작품들을 모아 조촐한 백남준 회고전을 열 계획이고, 다른 곳에서도 백씨의 죽음을 위로하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 날 조문행사에 조전과 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고 백남준 씨의 영결식은 서울 시간으로 내일 새벽 뉴욕에서 거행된다. 백씨의 유해는 다음 달 서울로 운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