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루드빅 도른 폴란드 하원의장 접견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루드빅 도른(Ludwik Dorn) 폴란드 하원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민주·인권국가 성취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 등 양국이 공통의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임채정 국회의장 초청으로 공식 방한 중인 루드빅 도른(Ludwik Dorn) 하원의장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주변 정세, 양국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2004년 폴란드 국빈 방문 당시 합의한 양국 간 ‘미래 지향적 동반자 관계’ 선언 이후 양국 관계가 제반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도른 의장은 이에 대해 “유사한 역사적 경험과 지향 가치가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실질 협력 관계의 비약적 진전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에 관한 확고한 입장, 이라크·아프간 등 범세계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에 있어서도 양국 간 동반자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폴란드의 진지한 기여 의지를 피력하고, 자원·에너지 협력 강화, 조선업 등에서의 협력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제반 실질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과 도른 의장은 사회보장협정 체결, 폴란드산 가금육 수입 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17일 방한한 도른 의장은 국회의장 면담, 외교장관 면담, 주요정당 원내대표 면담, 유비쿼터스 드림관 방문, 판문점 방문 등의 일정을 가진 후 21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