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최문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손석희 MBC 아나운서 국장의 '사표'를 만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손 아나운서를 응원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노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홈페이지 난중일기 코너에 "가장 바람직한 것은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며 그것을 우리가 믿고,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손 아나운서의 선택을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노 의원은 손 아나운서의 사표를 보며 "그래도 그는 나이 오십에 지천명을 하는구나 하는 대견함과 부러움"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손 아나운서의 사표를 정계진출을 위한 초석으로 해석하는 정치권 일각에 대해선 노 의원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또한 노 의원은 손 아나운서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영입 사실도 토로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노 의원은 손 아나운서에게 민주노동당의 후보로서 출마할 것을 '강권'했다는 것. 노의원은 "2000년 1월 말 창당한 민주노동당에게 손 아나운서는 희망이었다고" 술회하면서 이제는 "그를 풀어주어야 한다"며 손 아나운서의 사표 의사를 따라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일에는 손 아나운서의 후배인 김주하 아나운서가 언제가 손석희 국장이 강단에 설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고 밝혀 화제다. 김 아나운서는 "강의를 나가실 때 학생들에게 전화도 많이 걸려오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시는 것을 워낙에 좋아하셔서 언젠가는 (대학으로) 가실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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