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개회식

존경하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님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님,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먼저 정주영 초대이사장님의 유지를 이어받아 아산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애써 오신 재단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주신 세계의 석학 여러분께도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977년 설립된 아산재단은 그동안 의료시설을 확대하고 사회복지와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등 국민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특히 강릉, 정읍, 보령, 홍천, 보성, 영덕 등 상대적으로 의료분야가 낙후된 지역에 종합병원을 세워 저소득층과 농어촌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펼쳐오고 있습니다.

아산재단의 이러한 의료‧복지사업은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들의 훌륭한 역할모델이 되고 있다고 믿으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아산재단이 설립되었을 당시와 비교해서 정부의 사회복지예산이나 민간의 사회복지 재원은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웃들이 있고, 전체적인 복지수준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참여정부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동반성장 정책을 통해 양극화 해소와 복지수준 향상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저 또한 총리 취임이후 취약계층 보호와 서민생활안정을 핵심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노력과 함께 민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산재단이 지금까지 잘 해 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선진복지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리를 함께 하신 여러분,

마침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주제가 ‘빈곤과 공포로부터의 자유-세계화 시대의 인간안보’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세계는 전쟁, 테러, 재난, 질병, 빈곤, 환경오염 등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인간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이 같은 요인들에 대해서 적절히 대처하고 관리하지 못한다면, 인류가 쌓아올린 물질적 풍요나 번영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전 지구적인 위기상황에 맞서 인간안보를 지켜가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부문간, 또 국가간 유기적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기되는 전 지구적 문제들은 어느 한 지역, 어느 한 국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인간안보’ 문제를 의제로 삼아 세계의 석학 여러분이 논의하게 된 것은 대단히 시의적절하고 그 의미도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인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귀한 의견들이 많이 개진되고 또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아산재단의 창립 30주년을 축하드리며, 재단의 무궁한 발전과 참석자 여러분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