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캄보디아 여객기탑승자 22명 전원사망

한국인 13명 결국 사망, 가족들 끝내 오열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5일 캄보디아 남부 시아누크빌로 비행 중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한 22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한국인 13명도 모두 사망 한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외교통상부는 캄보디아 정부는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음을 공식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은 "캄보디아 정부가 항공기에 탑승한 2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공식 통보해왔다"며 "정부는 사후 수습에 있어 가족의사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현 재외동포영사국장은 "현지 캄보디아 의료진이 사망을 공식 확인했지만 한국 의료진에 의한 확인과 판단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가족들의 육안 확인 등의 절차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 13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비보를 전해들은 가족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일부 유족들은 “시신을 확인하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며 생존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아 주변까지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에 사망자 가족들은 서로 끌어 안으며 “불시착해서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망한 결과가 나올 줄을 몰랐다”며 허탈해했다. 육경건 하나투어 현지 대책본부장은 “오늘 아침까지도 생존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허망한 결과가 나오니 가족들이 충격이 더욱 큰 것 같다”며 “캄포트주 대책반을 만나 추후 일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여객기 추락으로 숨진 한국인 희생자 13명의 시신을 프놈펜으로 운구할 예정이며 우선 러시아 친선 병원에 안치하고 임시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대사관 측은 또 사고 현장에서 시신 신원 확인을 했으며 곧 군용 헬기를 이용해 프놈펜으로 옮겨진 뒤 유족과 한국에서 파견된 신원확인팀에 의해 신원이 최종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