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회를 즐겨 먹는 함양 등 도내 내륙지역 농촌을 중심으로 간디스토마 감염 인구가 많아 치료에 비상이다.

5일 함양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2648명을 대상으로 간디스토마 검진을 한 결과 13%인 무려 339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지역주민의 건강에 적신호가 걸렸다.
 
이 간디스토마는 성충이 1~2㎝ 크기로 하루에 3000개의 알을 낳는 무서운 기생충으로 감염되면 사람의 간을 결정적으로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군 보건소는 올들어서도 지금까지 672명을 검진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간디스토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산청군 보건의료원이 지난해 국립암센터·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산청읍과 신등·생비량면 등 경호강과 양천강을 끼고 있는 지역주민 1800명을 대상으로 간디스토마 검진을 해 이중 23.3%인 42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령군 보건소도 지난해 건강관리협회와 공동으로 검진한 결과 300명중 21%인 65명이 감염되었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검사결과 50%이상의 감염률을 보여 고령자일 경우 더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지난해 국립암센터가 낙동강변 일대 창원시 동읍 주민 등 460명을 대상으로 건강위험 조사를 한 결과 이중 73명인 6.3%가 디스토마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는 등 강을 끼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평균 감염률 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내륙지역 농촌에서 10%이상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것은 민물회를 즐기는 지역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함양군은 읍·면별로 순회 일정 등을 홍보해 모든 군민이 간디스토마 무료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서하면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데 이어 이달중으로 서상면과 휴천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문 검진을 할 계획이고, 군 보건소 관계자는 “민물회 등을 먹지 않더라도 도마와 조리기구를 통해 얼마든지 감염되므로 반드시 주방기구 등을 끓는 물에 소독하는 것은 물론 무료검진을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간디스토마에 감염됐을 경우 피로, 권태, 소화불량 복부팽만 황달 등의 증세가 나타나므로 이같은 증상이 있을시 간디스토마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